• 북마크
  • 접속자 524
  • FAQ
  • 1:1문의
  • 새글

불교교리

백유경 47 말하는 원앙새

5,505 2017.01.14 10:53

짧은주소

본문

옛날 어느 나라에는 명절이나 경삿날에는 부녀자들이 모두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는 풍습이 있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의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만일 우트팔라꽃을 얻어 내게 주면 나는 당신의 아내로 있겠지만 얻어 오지 못하면 나는 당신을 버리고 가겠습니다.

그 남편은 이전부터 원앙새 우는소리 흉내를 잘 내었다.

그래서 곧 궁궐 못에 들어가 원앙새 우는소리를 내면서 우트팔라꽃을 훔치고 있었다.

그때 못을 지키는 사람이 물었다.

“못 가운데 그 누구냐?”

그는 그만 실수하여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원앙새입니다.”

못 지기는 그를 붙잡아 데리고 왕에게 갔다. 도중에 그는 다시 부드러운 소리로 원앙새 우는소리를 내었다.

연못 지기는 말하였다.

“너는 아까는 내지 않고 지금 원앙새 우는소리를 내어 무엇 하느냐.”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다.

죽을 때까지 살생하면서 온갖 악업을 짓고, 착한 일을 하지 않다가 임종 때가 가까워서야 비로소 말한다.

“나도 지금부터 착한 일을 하고 싶다.”

그러나 옥졸이 그를 데리고 가서 염라왕에게 넘기면 아무리 착한 일을 하고자 하나 이미 때는 늦어 그럴 수가 없다.

그것은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왕에게 가서 원앙새 우는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과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7건 1 페이지
제목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20.08.17 5,346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20.08.09 5,224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20.08.01 5,557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20.04.05 5,599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20.03.29 6,101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12.25 4,976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04.21 6,220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03.17 5,841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02.18 6,662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01.12 6,105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9.01.01 6,183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8.12.13 5,883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8.11.24 5,661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8.11.03 6,193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8.10.05 6,132
월간베스트
랭킹 제목
1
2
3
4
5

최신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0000.00.00
LOGIN
설문조사
행복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