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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부란 무엇인가요?

5,646 2016.04.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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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조, 교황은 하나님이  용서한 바를 선언하는 것 외에,  어떠한 죄도 용서할 수 없다...제27조, 영혼이 천당에  가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한다는 거짓 설교를  하지 말아라...제37조, 참다운  크리스트교인은 면죄부가 없어도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어 가진다..."
  이것은 마르틴 루터가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맹렬히  비난하며 내건 <95개조 반박문> 중의 일부예요. 면죄부란 돈이나 재물을 바친 사람에게 죄를 용서해 준다는 뜻으로 교황이 발행하던 증서를 말해요.
 쉽게 말해 우리가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차표를  끊듯이 천당으로 가는 차표를 돈을 주고 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지요.
  중세 말기 교회당  건립과 포교를 위하여 많은  돈이 필요해지자 교회는 헌금을 권하면서 속죄 증명서, 즉 면죄부 발행을 남용하여  많은 폐해를 가져왔어요.
  "면죄부는 산 사람들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죄를 많이 진  자들의 죽은 영혼이 천당에 못 가고  구천을 떠돌고 있습니다. 자, 죽은 자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면죄부를 삽시다."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는  이렇게 이미 죽은 사람들의 면죄부까지 만들어 팔았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그 뒤 이러한 악습은 더욱 심해져서 교황 레오 10세 때에는 면죄부의 대대적인 판매 활동에 나섰어요.
  "자, 싸구려 싸구려.  면죄부를 사세요. 자 20%  파격 세일. 오늘부터 한 달 간 면죄부도 가격 파괴에 들어갔습니다. 천당에 가기  위한 확실한 보증 수표! 이 기화를 놓치지 마세요. 면죄부만 있으면 천당에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교회는 종교적 기능을 잃고 면죄부를 판매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성직자는 판매를 담당하는 장사꾼이  되어 버렸구요. 다시 말해 면죄부는 중세 교회의 타락의 상징이 된 것이지요.
  "쯧쯧, 교회가 저렇게 썩어서야..."
  "그러게 말야.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배를 불리는 자들이야!"
  점점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마르틴 루터는 종교 개혁을 부르짖게 되었어요.
  "성서에는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  반대가 되었습니다. 돈 많은 부자들은 면죄부를  사 천당에 가고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전당 갈 엄두도 못 내게 되었습니다. 썩어 빠진 종교를 개혁해야 합니다!"
  루터의 개혁 운동은 큰 호응을  얻어 순식간에 유럽 전체에 퍼져 나갔어요. 이렇게 구교(천주교)에 대항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기독교(신교)이지요.
  요즘도 신문지상에 '면죄부'란 말이 종종 눈에 띄지요.  비리를 저지른 고위층 인사를 적당한 명분으로 눈감아 주는 것을 두고 이런 표현을 쓰곤 해요.
하지만 기독교(신교)도 역시 돈앞에서는 거의 노예수준에 가깝게 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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