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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백유경 34 이 백 리 길을 백 이십 리로 줄여 준 임금

5,556 2016.12.04 12:50

짧은주소

본문

옛날 어떤 동네가 있었다. 그 동네는 왕성에서 200리 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 동네에는 맛난 물이 있었다. 왕은 동네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날마다 그 물을 왕성으로 보내도록 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몹시 괴로워하며 차라리 그 곳을 피해 멀리 떠나려 하였다.

그때 마을의 촌장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떠나지 말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왕에게 아뢰어, 200리를 120리로 고쳐 너희들이 다니기 쉽게 하여 고단하지 않게 하리라.”

그는 곧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촌장의 청대로 200리를 120리로 고쳤다.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전히 본래의 200리에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왕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끝내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바른 법을 닦아 행하고 다섯 가지 나쁜 길을 건너 깨달음을 향하다가 마음에 싫증을 내어 곧 그것을 버리고 이내 생사의 멍에를 지고 다시 나아가지 못한다.

법의 왕인 부처님께서는 큰 방편으로 일승(一乘, 佛乘)의 법을 셋[보살승, 연각승, 성문승]으로 분별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면 소승(小乘)의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이것은 행하기 쉽다’고 생각하여 선을 닦고 덕을 키워 생사를 건너고자 한다.

그 뒤에 어떤 사람이 ‘삼승(三乘)이란 없고 하나의 길만 있다’고 하는 말을 들어도, 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을 버리려 하지 않으니 그것은 저 마을 사람들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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