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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

예불문--오분향례 7

5,523 2017.1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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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대원본존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

                    大願本尊地藏菩薩 諸尊菩薩摩訶薩)

    

    * 실제로 예불을 드릴 때 '제존보살'을 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옮김>

     큰 지혜의 문수사리보살님, 큰 행위의 보현보살님, 큰 자비의 관 세음보살님, 큰 서원의 본존이신 지장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배드리옵니다.

    

    <풀이>

     큰 지혜로 모든 불보살님의 스승이 되신 문수사리보살님께 귀의합 니다. 보다 큰 실천과 생동으로 이 세상에 나투신 보현보살님께 귀 의합니다. 대자대비로 모든 중생을 두루 살피시는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큰 서원으로 모든 중생의 고통을 구해 주시는 지장보 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이 목숨 다해 귀의하며 받드옵니다.

    

    <해설>

     네번째의 "지심귀명례"는 승가(僧伽)에 대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보살님에 대한 예배가 먼저입니다. 승가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이 불교를 좋아하는 사부대중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승가를 다른 말로 바꾸면 부처님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문수.보현.관음.지장의 네 분 보살님이 등장하는데, 많 은 보살님 중에서 그분들을 특별히 강조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짝을 이루고, 관세음보살 과 지장보살이 각각 짝을 이뤄 우리에게 조화된 삶을 보여 주고 있 습니다.

     먼저 문수보살은 지혜가 출중한 보살로서 부처님의 지혜를 대신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반면에 보현보살은 실천이 수승한 보살로 서 이름 끝에는 항상 행(行)자가 붙습니다. 지혜와 행으로 대별되 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결국 지혜는 실천으로 길러져야 하고,  실천은 지혜를 동반한 것이라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혜의 밑바탕 위에 실천이 이루어지면 완벽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역할은 세상사의 온갖 상대적 개념을 대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수보살이 왼쪽이라면 보현보살은 오른쪽 에 해당하며, 문수보살이 정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면 보현보살은  동적인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수보살은 여성의 역할을,  보현보살은 남성의 역할을 각각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전에는 문수보살을 가리사(家裏事), 보현보살은 도중사(道中事) 로 각각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문수보살은 아내의 역할 인 집안 일을 담당하며, 보현보살은 남편의 역할인 바깥 일을 담당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완전 무결하게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 소 한 가정의 평화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관계를 잘 이해한다면 결코 집안이 잘못될 수가 없습니다. 한 가정이 제대로 되려면 문수보살에 해당하는 아 내의 할 일은 아내가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또 보현보살에 해 당하는 남편의 할 일은 남편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때, 가정은 안정과 행복으로 가득찰 것입니 다.

     또 문수보살은 정신적인 문제를 담당하며, 보현보살은 육체적인  문제를 담당합니다. 이것은 곧 문수보살은 감정적이고 기분과 관계 되는 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반면에 보현보살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분만 좋고 배가 고프거나, 배는 잔 뜩 부른데 기분이 우울하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삶이 아닙니다. 그 래서 여자는 집안에서 감정적인 문제를 잘 다독거려야 하고, 남자 는 집 밖에서 경제적인 문제를 담당해야 합니다.

     한 가지 쉬운 예로, 결혼을 할 때 남자의 결혼 조건은 첫째로 경 제적인 능력을 따집니다. 그러나 여자의 결혼 조건은 경제력보다는 사람됨됨이를 더욱 우위에 두는데, 그것은 곧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해당합니다.

     한 가정에서도 집안의 분위기가 우울하고 그늘져 있다면 그것은  여자의 책임이며,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남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세상사 하나하나가 모두 문수보살과 보현보 살의 관계로 짜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체(體)와 용(用)의 관계에 있습 니다. 문수보살은 내용적인 면에, 보현보살은 외형적인 면에 각각  해당됩니다. 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법신 비로자나불의 비서격 인 좌우보처의 관계에 있습니다.

     문수보살이 문수보살의 역할을 다하고, 보현보살이 보현보살의 역 할을 다할 때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인격체인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짜 부처가 되려면 문 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어느 한쪽도 치우침이 없이 자기 할 일을 완 수해야 합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각각의 역할에 대해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완벽해져서 이루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통해 이 세상을 구성하 는 모든 조화로움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국 진정한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삶은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맡 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짝을 이룬 것은, 각각 현세의  문제와 내세의 문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관 세음보살은 현세에서 일어나는 오늘의 문제를 담당하여 자비로써  해결해 주시는 분입니다. 반면에 지장보살은 사후의 유명세계에 대 한 모든 문제를 담당한 분입니다.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북방불교권에서  대단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세음보살은 우리의 생활 속 에서 일어나는 온갖 자질구레한 문제들까지 일일이 들으시고 자비 로써 해결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진학 문 제나 남편의 승진 등은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 서원이 가장 높은 분이기 때문에 대원본존이라고 말합 니다. 왜냐하면 지장보살은 지옥에 떨어진 지독한 중생들까지도 기 필코 제도하겠다고 원을 세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지장보살은 지 옥 문전에 서서 죄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그 원은 눈물겹도 록 원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천도를 학나 재(齋)를 지낼 때는 지장기도를 올립니다.

     지장보살의 원력이 위대함은 진언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관 세음보살의 진언은 단순하게 업장을 소멸하는 '멸업장진언(滅業障 眞言)'인데 반하여 지장보살의 진언은 이미 결정된 업장을 소멸하 는 '멸정업진언(滅定業眞言)'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정해진 업은 면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반드시 받아야 하는 업까지도 소멸시키겠다 는 원력을 세운 분이 지장보살입니다.

     결국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대비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조화를 이룬 삶의 구현에  그 궁극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신앙의 큰 줄기를 이뤄 온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에 대한 이해는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문 제라는 점에서 우리의 삶에 커다란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로 대별되 는 관계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이 네 분의 보살은 세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 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속옷을 입고 세속의 삶을 지향하는 것 이 보살의 역할인 것입니다. 보살사상은 대승불교에서 중생과 부처 의 중간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보살사상에서 보면 궁극적으로는  부처님도 세속인과 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늘 우리와 함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우리가 스님께 귀의한다고 할 때, 이런 보살님들이 승보의 우두머 리에 앉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가끔 존경한 만한 스님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에 대해 올바로 이 해하지 못하고 하는 소리입니다. 승보에는 우리의 모범이 되는 보 살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의 "제존보살마하살"은 위에서 든 사대보살을 위시하여 여 타 다른 보살의 지위에 있는 모든 이들을 함께 일컬어서 지극한 마 음으로 예배드린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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