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bbig.kr/eyoom/theme/basic2/image/banner_slider/banner_slider_1.jpg)
부처님 가르침(正法)의 존멸(存滅)
"나아가세나 존자여,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난다(阿難)야, 이제 올바른 가르침(正法)은 5
백년간 존속할 것이다.'
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般涅槃)에
드실 때(즉 임종시에), 수밧다(須跌陀)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밧다야, 만일 비구들이 이러한 조직을 가지고 완
전한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한(聖者)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이고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말씀인데,
잘 분별할 수 없습니다. 존자여, 만일 첫 번째 말씀이
옳다면 두 번째 말씀이 잘못이오, 만일 두 번째 말씀
이 옳다면 첫 번째 말씀은 잘못입니다. 이것도 양도논
법의 난문으로서, 밀림보다도 빽빽하고 강자보다도 강
력하고 얽힌 매듭보다도 더 얽혀 있습니다. 이 난문이
이제 그대에게 제출되었습니다. 태양에 있는 마카라
바다에 사는 거대한 짐승처럼 그대의 지력(智力)이
광대함을 보여 주십시오."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그대가 이용한 두 가지 말씀을
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양자는 뜻으로나 문장상으로
나 각기 다릅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존속할
기간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이오, 또 하나는 종교적 생활
의 실천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양자는 크게
다릅니다. 이를테면 하늘과 땅이 현격하고, 지옥과 천
상(天界)이 현격하고, 선과 악이 현격하고, 환락과 고
통이 현격하게 다른 것처럼. 그러나, 그대의 질문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나는 본질 문제에 관련시켜
그것을 설명하겠습니다.
세존께서`아아난다야, 이제 올바른 가르침은 5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고 말씀하신 것은 올바른 가르침이 다
하는 시기를 언명함으로써 앞으로 그 가르침이 존속할
나머지 기간을 한정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
서는,
`아아난다야, 만일 여자가 출가하지 않았더라면 올
바른 가르침은 천년간 존속할 것이다. 그러나, 아아
난다야, 여자가 부처님의 가르침(法)과 규율(律)에 의
하여 출가했으므로, 이제 올바른 가르침은 5백년간만
존속할 것이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올바른 가르침이 없어
진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올바른 가
르침을 깨치는 것을 책망한 것이겠습니까."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대왕이여,그것은 이미 없어진 것을 언명하심으로써
올바른 가르침이 존속할 나머지 기간을 한정한 것입니
다. 이를테면 재산이 줄어진 사람이 남은 재산을 확인
하고, `내 재산은 이만큼 없어지고 아직도 이만큼 남
아 있다'고 사람들에게 공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
가지로 세존께서는 이미 없어진 것을 언명하심으로써
올바른 가르침이 5백년 밖에 존속하지 않을 것이라'
고 모든 신(神)과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
왕이여, 세존께서 `아아난다야, 이제 올바른 가르침은
단지 5백년 간만 존속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부처
님의 가르침이 존속할 기간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대왕이여, 세존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실 때,
수밧다의 질문을 받고 `수밧다야, 만일 비구들이 바른
조직을 가지고 완전한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
한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출가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은 종교적인 생활실천, 즉 종교의 존재를 말씀하신 것
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종교적 생할의 실천을 말씀하신
것과 올바른 가르침이 존속할 기간과 혼동했습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두 가지를 같은 성질의 것으로 다루
어 설명하겠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명심해서 내 말을
들어주십시오."
"대왕이여, 이를테면 신선한 물이 가장자리까지 가
득 차 있는 저수지가 있다고 합시다. 그 저수지는 튼튼
한 뚝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그 물이 마르기 전에
큰 비가 계속 내려 고인다면 저수지 물은 닳아 없어지
겠습니까."
"존자여, 그럴 리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어째서 그 저수지물은 닳아 없어지지 않습
니까."
"비가 계속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최상승자(勝者, 즉 부처님)에
의한 올바른 가르침의 저수지는, 의무와 덕과 도덕과
청정한 생활의 실천이라는 깨끗하고 신선한 물로 가득
차 있고, 계속 넘쳐 흘러 최상의 천계(天界)에 까지 넘
칩니다. 만일 거기에다 부처님의 제자들이 의무와 덕
과 도덕과 청정한 생활의 실천이라는 비를 더 계속해
서 내리게 한다면, 최상승자의 올바른 가르침은 오래 오
래 존속할 것이며, 또 이 세상은 아라한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런 뜻으로 `수밧다야, 만일
비구들이 바른 조직을 가지고 완전한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한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
니다.
대왕이여, 이를테면 커다란 불덩어리가 타고 있을
때, 사람들이 마른 잎과 마른 나무와 마른 쇠똥을 갖
다 댄다면 그 불덩어리는 꺼지겠습니까."
"아니올시다. 존자여, 불덩어리는 더욱 더 타오르고
빛날 것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최상승자의 올바른 가르침은
의무와 덕과 도덕과 청정한 생활의 실천에 의하여 일
만 세계에 타오르고 빛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위에 또 만일 부처님의 아들이 열심히
힘써야 할 다섯 가지 덕목(五支精勤 또는 四正斷) 을
갖추고 언제나 부지런히 힘쓰면, 계행(戒)과 마음의
통일(定)과 지혜(慧) 등 세 가지 길(三學)을 열심히 익
히며, 선을 짓는 계행(作持戒)과 악을 짓지 않는 계행
(止持戒)을 환전하게 지킨다면, 최상승자의 올바른 가
르침은 더욱 더 오래 존속할 것이며, 이 세상은 아라
한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부처님께서는 이
뜻으로 `수밧다야 비구들이 이러한 조직을 가지고 완
전한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한을 잃지 않을 것
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이를테면 반들 반들하고 반듯하고 잘 갈
아져 있어 반짝거리고 때가 묻지 않은 거울을, 부드럽
고 결이 가는 분가루로 닦는다면 그 거울은 표면에 더
럼이나 때나 먼지 같은 것이 생기겠습니까,."
"아니올시다. 존자여, 정말 전보다 더 깨끗해질 것입
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최상승자의 가르침은 본래 때
가 없으며, 번뇌의 때나 먼지가 묻어 있지 않습니다.
만일 부처님의 아들들이 의무와 덕과 도덕과 청정한
생활과 번뇌를 끊는 실천을 함으로써 최상승자의 가르
침을 익힌다면, 최상승자의 가르침은 오래오래 존속할
것이며, 또 이 세상은 아라한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런 뜻으로 `수밧다야, 비구들이 바른 조
직을 가지고 완전한 생활을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한
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천을 근본으로 하고, 실천을 본질
로 합니다. 실천이 없어지지(隱沒) 않는 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존속할 것입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올바른 가르침이 없어진다고 할
때, 그 없어짐이란 무엇을 뜻합니까."
"대왕이여, 거기에는 세 가지 양상이 있습니다.세
가지란 올바른 가르침(正法)에 대한 깨침(證得)이 없
어지는 것,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실천(行道)이 없
어지는 것,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외적 특징(外相)
이 없어지는 것 들입니다.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깨침이 없어질 때는 가르침을
잘 실천하는 사람도 그 가르침을 깨치지 못합니다. 또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실천이 없어질 때는 승단 생활
의 규율(學處의 制定)은 없어지고 그 가르침의 모양만
이 남습니다. 또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외적 특징이
없어질 때는 전통의 상속이 끊어집니다. 이것들이 세
가지 양상입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그대는 심오한 난문을 잘 설명해
주고 맺혀진 매듭을 풀어 주었습니다. 또 모든 학파의
지도자들 중에 최상자인 그대는 모든 반대자들의 논의
를 타파하여 산산 조각이 나게 하고, 그들의 의론이
잘못임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제목 | 글쓴이 | 날짜 | 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랭킹 | 제목 | 글쓴이 | 뷰 |
---|---|---|---|
1 | |||
2 | |||
3 | |||
4 | |||
5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