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140
  • FAQ
  • 1:1문의
  • 새글

성지순례

산치대탑

7,467 2016.05.13 11:16

첨부파일

짧은주소

본문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 가면 유명한 불교 유적지가 있다.
이 유적지는 주변보다 90여 미터 이상 솟아 있는 사암 구릉에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산치 대탑이라 불리는 거대한 탑이 유명하다.
19세기초반 발견된 이 탑은 기원전 3세기 무렵 아소카 왕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소카 왕(?~기원전 238?)은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왕인데, 그가 처음부터 부처의 가르침을 따른 것은 아니었다.
그의 부친 빈두사라 왕은 수많은 부인과 101명의 자손을 둔 정력가였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야망과 정력이 강한 자식이 있었으니 바로 아소카다.
강한 자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식을 좋아하지 않는 법. 따라서 빈두사라 왕은 아소카를 좋아하지 않았고, 야심만만한 그를 반란 진압군의 총사령관에 임명해 파견하면서 내린 명령이 "어떤 무기나 수레도 사용하지 말라!" 는 것이었다.
도대체 반란을 진압하라는 건지 반란군에 합세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이 놀라운 자식은 반란을 진압하고 금의환향하였다.
그 무렵 빈두사라 왕이 갑자기 죽고 말았다. 보기 싫은 자식이 살아 돌아온 것 때문에 화병이 나서인지, 100명이 넘는 자식을 낳는 데 정력을 모두 쏟아 부어 힘이 소진되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급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자 아소카는 아흔아홉 형제를 깨끗이 청소하고 그들을 따르던 신하, 궁녀들까지 모조리 처형하였다.
그 와중에 형제 가운데 하나가 살아남았다. 유복자인 그는 눈치 빠른 어머니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도 평탄한 삶을 살 수는 없었기에 일곱 살에 출가, 불교도가 되었다.
그리고 이 어린 막내 동생이 피로 물든 형을 인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자비로운 왕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이후 아소카 왕은 인도 전역을 최초로 통일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남부 칼링가 왕국을 정복하게 되었다.
이때 그가 이끌고 간 군사력은 60만 명에 이르는 보병, 10만 명의 기병, 9,000여 마리의 코끼리 부대였으니 실로 대단하였다.
두 나라 사이의 전투는 피비린내 나게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십만의 인명 피해 끝에 아소카 왕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 통일 왕국을 이룬 아소카 왕은 전쟁의 잔혹함을 깨닫고 그때부터 부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 그는 전륜성왕, 즉 세계의 통치자란 명칭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또 언젠가 한 탁발승이 궁에 들어오자 살인이 일상사이던 궁인들이 그를 잡아 화형에 처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타지 않았고 한 송이 연꽃 위에 앉아 있었다. 이에 놀란 궁인들이 왕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달려와 이 모습을 지켜본 아소카 왕 앞에서 탁발승은 연꽃 위로 솟아올라 자비를 설교하고 "자비를 베풀어 백성을 안심케 하소서. 그리고 온 나라 안에 부처님을 위한 탑을 세우시오." 라고 하였다. 이 모습에 감명을 받은 아소카 왕은 그때부터 독실한 불교도가 되어 전국에 불탑을 세우고 불교 전파에 앞장섰음은 물론 살생을 금하였다고 한다.
한편 불교도가 된 후 아소카 왕이 세운 탑 가운데 가장 놀라운 건축물인 산치 대탑은 하늘을 상징하는 반구형의 돔 형태를 띠고 있다.
탑 정상에는 세계의 산을 의미하는 정사각형의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우주의 축을 상징하는 기둥이 난간안에 배치되어 있다. 탑의 외부는 커다란 석조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에는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난간에는 부처의 생애를 새긴 조각으로 장식된 4개의 문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건 1 페이지
제목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6,174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6,680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6,839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6,336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7,200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10.17 6,810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7.06 7,285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6.01 8,143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5.13 7,468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5.13 6,914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5.13 7,805
불목하니 아이디로 검색 2016.05.08 7,358
월간베스트
랭킹 제목
1
2
3
4
5

최신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0000.00.00
LOGIN
설문조사
행복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