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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향실(다도용심)

흑차(黑茶) -1

6,648 2016.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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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차(黑茶)  -1                      고천 짱유화/한국다도대학원 교수

6대 차류를 분류하면 녹차, 홍차, 백차, 황차, 흑차, 청차 등이다. 순수한 차잎으로 만든 차에 재차 가공 공정을 거쳐 탄생된 차를 가리켜 ‘재 가공 차’라고 한다. 재 가공 차에는 화차(花茶), 긴압차(緊壓茶)등 여러 종류가 있다.

흑차를 얘기하는데 ‘재가공차’를 언급하는 이유는 한국의 차인 들은 흑차 라면 보이차를 연상케 되고 보이차를 생각하면 덩어리 형태인 긴압차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도의 비례만큼 보이차에 대해 잘못된 지식들이 많기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많은 차인들이 긴압차 즉 압축된 덩어리 차만 보면 그것을 흑차 계열인 보이차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실로 잘못된 지식이 아닐 수 없다. 덩어리 모양인 긴압차라고 다 흑차는 아니다. 그중에는 녹차도 있고, 홍차도 있으며, 오룡차도 있다.
예를 들면 긴압차 중에 ‘수선병차’의 경우 이는 오룡차 계열 덩어리 차지 흑차 계열의 덩어리차는 아니다. 또한 덩어리 차중에 ‘보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모두 다 흑차 계열인 보이차로 여기는 것도 잘못이다. ‘보이방차’같은 경우 덩어리 녹차이지 흑차 계열이 아니기 때문이다. 흑차는 대부분 긴압차 형태로 존재하지만 산차(散茶:입차)형태도 있다. 그리고 보이차 이외에 수많은 종류의 흑차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오늘날 한국 차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흑차는 보이차가 대부분이며 소량의 천량차도 유통되고 있다. 보이차 중에서도 자여발효 방법인 건창으로 만든 보이원차(이하 건창법으로 만든 보이차를 지칭)와 인공 발효방법인 습창으로 만든 칠자병차(七子餠茶), 전차(磚茶), 타차(沱茶), 산차(散茶)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보이차에 관해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기에 이 지면을 통해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한국 차인들 사이에는 보이차에 관한 해괴한 이론들이 마치 사실인양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내용인즉 현재 유통되고 있는 보이차는 모두 가짜라는 루머가 그것이다. 하도 해괴해 그 말의 진원지를 알아보았더니 놀랍게도 나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즉 내가 저술한 <푸얼(보이)차 완전해부>라는 책에서 그렇게 언급했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이런 논리가 벌어질 수 있을까? 허탈감을 지나 자괴감마져 드는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푸얼차 완전해부>의 서문2에서 ‘고가를 치르면서 보이원차를 구입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흡하나 유익한 정보로 활용라기를 바라며, 또한 1973년 개발된 습창법 보이차에 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아니했다는 것도 아울러 밝힌다’라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마치 책에서 언급한 보이차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든 보이차를 통째로 매도하고 있는 것처럼 비추고 있는 현실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습창법 개발이전 건창법으로 만든 보이원차와 1973년 이후 습창법으로 만든 보이차의 차이는 단 한가지, 그것은 ‘맛’의 차이뿐이다. 의학적인 약리 작용이나 차잎 성분의 차이는 거의 없다. 그리고 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많은 차인들이 말하는 가짜의 개념부터 정리했으면 한다.

나는 <푸얼차 완전해부> 푸얼차 진위편(39페이지)에 ‘소비자가 찾고자 하는 푸얼차의 제품이 오늘날 생산된 습창법 푸얼차 였다면 모두가 진짜이며, 반면에 수십년 혹은 수백년 이상 묵은 건창법 푸얼원차 또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옛 상호의 푸얼원차 제품일 경우, 95% 가 가짜일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말은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보이차라는 것은 건창법으로 만든 옛 묵은 보이원차에 집중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950년 이전에 만든 유명 상표의 보이원차는 50년이 지난 오늘 품절 되었기에 일부 악덕상인(대만에 집중되어있음)들이 시장 수요에 따라 가짜를 만들어 고가의 이윤을 챙긴다. 가짜도 두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1. 건창법으로 만든 옛 보이원차는 분명하나, 악덕상인들이 보다 많은 이윤을 챙기기 위해 다른 고가 상표(內飛)를 바꿔 붙여 내다 파는 것이 첫 번째의 가짜 보이차류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보이원차를 구매하면 가격에 속아 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했을 뿐이지 몸에는 전혀 해롭지가 않다. 이는 마치 비 양심 적인 상인에게 속아 양식도미를 자연산 도미로 알고 사먹는 이치와 같으며 건강에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같다.
2. 건창법으로 만든 보이차가 아니면서 보이원차로 둔갑하여 시장에 나타나는 것이 두 번째의 가짜 보이차류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할 차가 바로 이러한 보이원차다. 앞서 얘기했듯이 건창법으로 만든 보이원차와 습창법으로 만든 보이차의 차이는 단 한가지 ‘맛’의 차이일 뿐이다. 자연발효(건창법)로 만든 보이차는 맑고 청향(淸香)한 맛이 나는 반면 인공발효(습창)로 만든 보이차는 보이원차에 비해 탁하면서 지푸라기 맛이 배어 있다. 많은 차인들이 이러한 맛을 좋아하지 않기에 고가를 치르면서 보이원차를 찾는 것이다. 따라서 악덕 상인들이 이러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가짜 보이원차의 맛을 만든다. 그 과정에 우리몸에 해로울 수 있는 방법이 이용될 여지가 있으므로 이러한 차를 기피해야 한다.
(취다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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