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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難.1

5,885 2020.03.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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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難.

        의론가(議論家)이고 궤변가인
        뛰어난 지성의 총명한 밀린다 왕은
        지혜를 계발하기 위하여
        나아가세나 존자를 방문했다.

        나아가세나의 비호 아래 있으며
        질문을 함으로써 지혜를 계발하는 자가 되어
        삼장(三藏)에 정통한 사람이 되었다.
       
        한 밤, 고요한 곳에 홀로 가서
        가르침(九分敎)을 연찬(硏鑽)하여
        풀기 어렵고 논난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난문(難問)을 발견했다.         

    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法王)의 가르침은 차례로 설명된 것도 있
    고, 연관해서 설명된것도 있다. 그리고 진리 그것
    (本質)을 설명한 것도 있다.
    세존께서 설하신 난문에서 그 뜻을 식별하지 못하면
    장차 논쟁이 일어나리라.
    이제 나는 나아가세나 논사(論師)를 믿고 난문을 풀
    것이며, 그가 보여 주는 길을 따라 미래의 광명을 얻
    으리라.'

  날이 밝고 아침 해가 돋았을 때, 밀린다 왕은 머리를 감
  고 합장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 완전히 깨달은 부처
  들(正等覺者)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여덟 가지 서약
  (誓戒)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혼자 이렇게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7일 동안 나는 여덟 가지 덕목(德目)을 지
  키고 고행(苦行)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고행을 닦
  으므로 스승을 만족시키고 여러 가지 난문을 물
  을 것이다.'
  밀린다 왕은 평복을 벗고 여러 가지 장식을 푼 다음, 가
  사(袈裟)를 몸에 걸치고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침묵하는
  성자(聖者)의 모습으로 8 가지 덕목을 지키기로 맹세했
  다. 즉
  `이 7일 동안 나는 왕으로서 할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
  나는 탐내는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서도 안된다. 미망(迷妄)을 수반하는 마음을 일
  으켜서도 안된다. 모든 종과 사역인(使役人)과 시신
  (侍臣)들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할 것이다. 몸으로 짓
  는 행실(身業)과 말로 나타내는 행위(業)는 악한 탐심
  으로부터 막아야 한다. 여섯 가지 영역도 남김 없이 악으
  로부터 수호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意)의 작용은
  자비의 실천으로 돌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들 8가지 덕목을 마음에 새기고 마음의 작용을 이
  8가지 덕목에 집중시켜,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었
  다. 이리하여 7일이 지나 8일째 된 날, 날이 밝자
  왕은 일찍이 아침밥을 마쳤다. 그리고 눈을 내리숙이
  고 말을 삼가하며 위의(威儀)를 바르게 갖추었다. 그리
  고 마음을 흐트러지지 않게 가다듬고 춤출 듯이 기뻐 만
  족하고 깨끗한 신심으로 나아가세나 장로에게로 갔다.
  장로의 발에 머리 숙여 경례하고, 한편으로 비켜 서
  서 이렇게 말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나는 그대와 조용히 담론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한 사람이라도 그대 옆에 있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8가지 조건(八支)을 구비하고 출
  가한 자에게 알맞은 조용한 장소, 마을에서 떨어진 숲
  속(阿蘭若)에서 질문을 해야 하겠습니다. 거기서 나는
  아무 것도 숨기고 감출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깊은 담
  론에 들어갈 때, 나는 비장된 가르침(秘密義)을 들을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비유로써
  밝혀질 것입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이를테면 재보
  (財寶)를 숨기려고 할 때, 땅만큼 숨길 만한 곳이 다시
  없는 것 처럼, 우리가 깊은 담론에 들어갈 때, 나는 비
  장된 가르침을 들을만한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왕은 스승과 함께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으로 들
  어가 이렇게 말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담론하려고 하는 사람이 피해야
  할 곳이 8곳이 있습니다. 그 8가지 장소에서 지자
  (智者)는 담론하지 않습니다. 만일 담론을 한다면, 문
  제가 산란되어 결론에 이르지 못합니다. 8개의 장소
  란, 즉 평탄하지 않는 곳, 위험한 곳, 바람이 지나치
  게 센 곳, 은폐된 곳, 신역(神域), 도로, 다리, 수영
  장(水泳場)들 입니다. 이 8개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장로는 물었다.
  "그러한 곳에는 어떠한 결점이 있습니까."
  "나아가세나 존자여, 평탄하지 않은 곳에서 담론하면
  문제가 흩어지고 흘러버려 결론에 이르지 못하며, 위
  험한 곳에서는 두려움에 쌓여 문제를 바르게 관찰할
  수 없으며, 바람이 센 곳에서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리
  지 않으며, 은폐된 곳에서는 사람들이 엿들으며, 신역
  에서는 문제가 심각해지기 쉬우며, 도로에서는 문제가
  공허하게 되며, 다리에서는 문제가 흔들리며, 수영장
  에서는 통속적인 이야기로 될 것입니다. 그래서 `평탄
  하지 않은 곳, 위험한 곳, 바람이 지나치게 센 곳, 은
  폐된 곳, 신역, 도로, 다리, 수영장 등 이들  8개 장소
  는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또 다음 8종류의 사람은 담론할
  때 담론하는 문제를 손상시킵니다. 8가지 사람이란,
  탐욕에 찬 생활을 하는 사람, 성내는 생활을 하는 사
  람, 미망(迷妄)의 생활을 하는 사람, 오만한 생활을
  하는 사람, 탐욕에 찬 사람, 태만한 사람, 한 가지 일
  에만 집착하는 사람, 바보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
  8종류 사람은 담론하는 문제를 손상시키는 자들입니
  다."
  장로는 물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결점이 있습니까."
  "나아가세나 존자여, 탐욕에 찬 생활을 하는 사람은 탐
  욕스럽기 때문에 담론하는 문제를 손상시키며, 성내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화를 내기 때문에 담론하는 문제
  를 해치며, 미망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미망으로 인하
  여 담론하는 문제를 해칩니다. 오만한 생활을 하는 사
  람은 오만 때문에, 탐욕적인 사람은 탐욕 때문에, 태
  만한 사람은 게으름 때문에, 한가지 일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한가지에만 집념하기 때문에, 바보같은 사람은
  어리석기 때문에 담론하는 문제를 손상시킵니다.
  그래서,
  `탐욕에 찬 사람(貪者)과, 성내는 사람(瞋者)과, 미망에
  찬 사람(癡者)과, 오만한 사람과, 탐욕적인 사람과, 게으
  른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들은 담론하는 문제를 손상
  시킨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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