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물었다.
"생겨나는 형성력(形成力=諸行)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은 어떤 것입니까."
"눈(眼)과 형태(色)가 있는 곳에 눈의 식별작용(識)이
있고, 눈의 식별작용이 있는 곳에 눈의 접촉(觸)이 있
고, 눈의 접촉이 있는 곳에 감수(受)가 있고, 감수가
있는 곳에 갈애(渴愛=愛)가 있고, 갈애가 있는 곳에
집착(取)이 있고 집착이 있는 곳에 생존 일반(有)이 있
고, 생존 일반이 있는 곳에 생겨남(生)이 있고, 생겨
남이 있는 곳에 늙음과 죽음과 비애와 비통과 쓰라림
과 괴로움과 실망 등이 있습니다. 이리하여 모든 괴로
움이 생겨납니다. 이에 반하여 눈과 형상이 없는 곳에
눈의 식별작용이 없고, 눈의 식별작용이 없는 곳에
눈의 접촉이 없고, 눈의 접촉이 없는 곳에 감수가 없
고, 감수가 없는 곳에 갈애가 없고, 갈애가 없는 곳에
집착이 없고, 집착이 없는 곳에 생존 일반이 없고, 생
존 일반이 없는 곳에 생겨남이 없고, 생겨남이 없는
곳에 늙음과 죽음과 비애와 비통과 쓰라림과 괴로움과
실망 등이 없습니다. 이리하여 모든 괴로움에 종말이
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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