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욕정(貪慾)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
과 무정을 비워 버린 사람 사이에는 어떤 구별이 있습
니까."
"한 쪽 사람은 탐착(耽着)에 의하여 압도되고, 한 쪽
사람은 압도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왕이여, 한 쪽 사람은 욕구하고, 한 쪽 사람은 욕구
하지 않습니다."
"존자여, 나는 이렇게 봅니다. 탐욕을 갖는 사람이나
갖지 않는 사람이나 다같이 굳은 음식이든 부드러운
음식이든 먹기 좋은 것을 바라고 맛있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까."
"대왕이여, 탐욕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맛에 대한 탐
착을 가지고 음식과 맛을 즐기지만, 탐욕을 떠난 사람
은 음식 맛을 감지할 뿐이오 탐착은 하지 않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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