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이 명칭, 형태(정신과 육체 즉, 인
격적 개체)에 의하여 선행이나 악행을 짓게 되는 업
(業)은 어디에 머뭅니까."
"대왕이여, 그림자가 형체를 떠나지 않는 것처럼 업은
인격적 개체에 수반됩니다."
"업은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직 열리지도 않은
과일을 `여기 있다 또는 저기 있다'고 지적할 수 있
습니까."
"존자여, 그럴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생명체(個體)의 연속이 끊어지
지 않는 한 `그 업이 여기 있다 또는 저기 있다'고 지
적할 수 없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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